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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기 라이트노벨 '블랙 불릿' 8권과 함께 바람과 같이 사라진 원작자 '칸자키 시덴'… 지금 어디에?


SF배틀계 액션물로 2014 2분기에 애니메이션화까지 이루어진 라이트노벨, ‘블랙 불릿’은 7권이 간행된 이후 감감무소식인 8권의 간행을 촉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준 2017 4 10일부로 3번째 '간행 중단의 해'를 맞는다.

 

이에 근 3년간의 간행 중단의 원인으로 블랙 불릿의 작가 칸자키 시덴과 출판 레이블 전격문고간의 불화, ‘칸자키 시덴의 지병 악화로 인한 연재 중단, ‘칸자키 시덴의 소재 파악 불가, 일러스트레이터의 스케줄 조정 문제 등 다양한 가설들이 추측되고 있는 현재, 몇 가지 가설들을 최대한 정리, 검증해 보았다.

 

먼저 블랙 불릿’의 7권까지의 현 발행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면, 이들의 발행 주기는 각 권의 발행일을 기준으로 평균 5.5개월이다. 간행 기간 중 가장 짧았던 것이 2권과 6권의 3개월, 가장 길었던 것이 5권의 11개월로 1년이상 간행이 중단된 적은 없었다.

 

▲ '블랙 불릿'의 일본 측 출판 레이블인 '전격 문고'의 발행 현황


장기 간행 중단의 원인의 중심에 있을 작가 칸자키 시덴의 근황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트위터 계정은 2015 3월부로 갱신이 중단됐다.


가장 먼저 화두에 오른 장기 간행 중단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라이트노벨계의 간행 중단 원인으로써 가장 흔하다고 꼽히는 원작자의 지병으로 인한 장기 치료 및 요양이었다.

 

이 가설은 블랙 불릿의 애니메이션 최종화가 방영되고 얼마 후 올라온 칸자키 시덴태어나서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지금 돌아가는 길입니다. 아무래도 저, 위하수라는 듯 합니다라는 트윗이 어느 정도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 자신이 '위하수증'이라는 것을 밝힌 '칸자키 시덴'의 트윗


칸자키 시덴이 밝힌 이 위하수증라고 하는 병은 위의 위치 이상 증세 중 하나로 위가 정상적인 위치에서 아래로 쳐져 있는 병을 말한다. 위하수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위염이나 위아토니라고 하여 위의 긴장이 약해지고 쇠약해지는 병을 불러오기가 쉬운데, 이를 앓게 되면 식욕부진과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칸자키 시덴어쩐지 어릴 때부터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몸이) 마르다고 생각했더니 위하수일 줄이야식사법도 배우고 대수확이었습니다.”라는 트윗 내용을 보면 평소에 위하수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칸자키 시덴은 맨 마지막 트윗에서도 회복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본인의 마른 체형의 문제가 위하수증이었다는 걸 안 칸자키 시덴의 트윗

지금까지 일상 생활을 하면서 큰 불편을 느꼈던 걸로는 보이지 않는다.


▲ 가장 최근에 갱신 된 2015년 3월의 '칸자키 시덴'의 트윗.

애니화로 인해 지쳐서 담당자와 함께 휴식을 취한다고 한 적이 있는 만큼

기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 "위하수증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며 효과를 보는데 2~3달 정도 걸린다"는 한 한의사의 말에 따르자면 다른 합병증이 생겼거나 본인이 이를 계기로 휴식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이상 '위하수증'만으로 3년의 간행 중단이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편, ‘칸자키 시덴은 트위터 갱신 중단에 앞서 2014 11“8권의 간행이 상당히 미뤄질 것 같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 앞으로의 간행 스케줄에 대해 담당자와 미팅한 결과 다음 권까지

발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될 것 같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어서 간행을 조금 더 빠르게 할 수 없을지에 대해 상담을 했지만 너무 급하게 하면 제대로 된 게 안 나온다는 의견 합치가 있어서 이대로 가기로 했다고도 한 바 원작자와 출판사 모두 모종의 사정에 의해서 지금까지와 같은 주기로 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공통 인식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 원작 측에서는 간행 기간을 좁히고자 하였으나

급하게 하면 제대로 된 작품이 안나온다는 담당자의 설득에

원작 측도 납득하였다.


원작자와 출판사 사이의 불화에 관련된 정보는 이미 간행 기간 장기화에 대한 양자의 공통 인식이 있었다는 점과 2015 12월 '전격 일러스트 대상 수상자'와 '칸자키 시덴'의 합작 단편 하나가 공개된 적이 있다는 점 외에는 확인이 어려우며, 이 마저도 불화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단편적인 추측만 가능하다.

 

이 외에 블랙 불릿의 일러스트를 담당하고 있는 우카이 사키는 픽시브 등지에서 2017년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if설정의 외전을 내놓은 적도 있는 만큼 내부에 문제가 있어 작업에 투입되기 어려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원작의 일러스트 담당인 '우카이 사키'의 픽시브 계정에

2017년 4월 1일자로 새로운 일러스트 투고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처럼 아직까지는 블랙 불릿의 장기 간행 중단의 유력한 사유를 찾기는 힘들지만, 이와 비슷한 사례를 살펴보니 간행 기간이 3년을 넘은 전격문고의 작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카무라 에리카의 라이트노벨 더블 브리드의 경우는 2003 12, 9권에서 2008 5, 완결권인 10권이 나오기 까지 4년 반이라는 세월이 걸렸으며, 와타세 소이치로의 라이트노벨 음양의 도시2001 12, 4권에서 2005 10, 5권이 나오기 까지 4이 걸렸다.

 

과연 블랙 불릿 8권이 나오기까지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8권이 정말 나올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위와 같은 사례를 보아 적어도 2018 8월까지는 재간행의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듯 하다.

 

자료 제공 アニメとマンガのtomoの部屋

 

 

desk@synodmedia.com

기획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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