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준 공인들의 SNS를 통한 ‘메갈리아’의 옹호, 지지 발언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메갈리아’ 논란은 인기 온라인게임 클로저스의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었던 캐릭터, ‘티냐’의 담당성우가 인터넷 상에서 다양한 사건사고로 논란을 일으킨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옹호하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SNS에 올리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티냐의 담당성우가 여론에게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는 중 온라인게임 클로저스의 운영회사 넥슨이 “티냐의 담당성우를 교체하겠다”고 발표하자 이 소식은 SNS 등지로부터 빠르게 퍼져나가 티냐 담당성우가 부당하게 해고되었다는 논란을 형성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다른 준 공인들까지도 티냐의 담당성우를 지지한다며 본인들도 메갈리아 티셔츠를 입고 ‘#김자연_성우를_지지합니다’, ‘#넥슨_보이콧’과 같은 해시태그를 단 트윗들을 SNS에 올리기 시작하였다.
라이트노벨 업계도 이 논란을 피할 수 없었고 다수의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번역가까지 티냐 담당성우를 지지한다며 논란에 가세하였는데 이 논란에서 가장 큰 파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 바로 라이트노벨 번역계에서 다수의 인기작품을 담당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고 깔끔한 번역과 재치있는 후기로 많은 라이트노벨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번역가 ‘김씨’이다.
‘김씨’는 7월 19일 새벽, 메갈리아 티셔츠를 입고 넥슨에 도발하는 듯한 내용의 트윗을 티냐 담당성우를 지지하고 넥슨에 보이콧을 행사한다는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렸고 이를 접한 ‘김씨’의 번역서를 읽는 많은 독자들은 ‘김씨’의 행동에 대해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김씨’는 그러한 독자들의 태도에도 자신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다.”며 당당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만화와 라이트노벨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서울문화사의 라이트노벨 브랜드이며, ‘김씨’에게 다수의 작품 번역을 의뢰한 J노블 편집부에서는 “편집부 내부 사정으로 김씨와는 같이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본래 김씨가 많은 작품의 번역을 소화하고 있다 보니 스케줄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5월 18일에 상호 합의를 통해서 하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추가로 번역가 ‘김씨’가 이번 논란에 연루된 것으로 인해 부당해고 당했다는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편집부에서는 다시 한 번 “차후에 공지할 예정인 내용이었으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일부러 해당 번역가를 해고 하였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서둘러 공지를 하게 되었다.”고 이번 논란과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였다.
이에 대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J노블 편집부의 빠른 대응에 대해서 ‘현명한 선택’이라며 해당 결정에 찬성하는 반면 일부 SNS 등지에서는 “부당해고를 숨길 생각으로 발표한 공고이며 편집부를 믿을 수 없다.”며 비난과 동시에 결정을 내린 J노블 작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였거나 회사가 필요로 하였기에 고용된 ‘프리랜서’의 입장에서 본인이 표현의 자유를 행사함에 따라 불거진 어떠한 논란에 의해 계약자에게 피해를 주게 되었다면 이는 ‘신의성실’을 이행하지 못한 결과로써 충분한 계약해지의 사유가 될 수 있다.
더군다나 J노블은 이번 사태에 관해 번역가 ‘김씨’의 하차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하였고 이점은 같은 출판사에서 ‘김씨’가 담당하고 있던 작품이 5월 이후부터 새로운 번역가로 바뀐 점 등을 들어보면 틀림없는 것이 분명하며, 이 사실을 이 때에 공지하는 것 역시 독자들의 문의에 답하는 출판사로써의 당연한 업무를 수행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사전에 합의가 끝난 내용을 독자 문의에 따라서 발표하는, 출판사의 본분을 다한 J노블로써는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여러 라이트노벨 독자들로부터 유능한 번역가로 평가 받았던 ‘김씨’가 일부 작품의 번역에서 하차하기로 결정된 것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며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일부 일본 라이트노벨 독자들도 있다.
왜냐하면 신인 역자들에게 ‘새로운 일거리’를 제공해주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과 대한민국 번역계의 폐쇄적인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기준 기자 inspiration@synod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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